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
경대수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한 폐렴 관련 격리수용시설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정부는 모든 역량을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우한 지역 교민분들이 충북 혁신도시 내 격리수용시설로 왔다.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다 힘들게 온 사람들에게 오는 과정에서 웃으며 환영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경 의원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다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가길 기원한다”면서도 “충북 혁신도시 주민들을 포함해 충북도민들이 가슴 치며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우한 폐렴 공포가 아니라 정부가 만든 불통과 불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말로는 소통 정부라 내세우지만 정부는 모든 소통을 원천 차단했다. 지역 주민도, 마을 이장도, 군수도, 도지사도, 국회의원도, 그 어떤 누구도 정부의 사전 설명과 이해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천안에서 반발하니 하루아침에 충북혁신도시로 결정했고 그야말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소통 없는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코앞에 2만6000여 명이 오밀조밀 모여 사는 인구 밀집 지역을 정부 관계자는 단 한 번도 나와 보지 않았다. 행안부 공무원은 진천 시내로부터 12㎞ 이상 떨어진 외곽이라는 무책임하고 무지한 내용을 언론에 발표했다”며 “정부의 불통과 불신에 대한 충북 혁신도시 주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묵살됐고 오히려 지역이기주의로 매도돼 또 다른 상처와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 의원은 “정부는 먼저 격리수용시설에 계신 교민들의 건강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고 인근에 응급의료시설이 없는 만큼 응급환자 이송계획 등 의료, 방역, 생활 등 모든 면에 총력 대응을 주문한다”며 “혁신도시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 의료 대책과 함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주민 트라우마 대책, 응급환자 이송체계까지 아주 세세하고 체계적인 방역지원, 의료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도, 진천군, 음성군 등과 유기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 심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실물경제 피해 등 다양한 피해 상황도 면밀히 확인하고 대응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제한된 정보로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지 말고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해주고 사실 그대로 알려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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