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일용직 취업자 –19.6% 여파…임금근로자 2.4% 감소
전북지역 산업별 고용동향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코로나19가 일자리까지 집어 삼켰다. 고용지표상 자영업자다 급증해 취업자는 늘고 실업자는 감소한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임금근로자가 급감해 고용시장을 급격하게 악화시켰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월중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가 1만 7,000명이 늘어나 취업자가 90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000명이 증가해 고용률이 0.4%p 상승했으나 임금근로자는 2.4%인 1만 5,000명이 줄어 실제 고용시장은 크게 나빠졌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15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000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는 각각 1,000명과 1만 2,000명이 줄어 건설업 고용시장이 코로나19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입증하듯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25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59만 4,000명)가 2.4% 감소했다. 특히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건설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용근로자(5만 1,000명)가 19.6%나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36.9시간으로 전년동월 38.3시간 보다 1.4시간이 줄었다.
이 처럼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지료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에 착시현상을 가져다줬다.
전북지역 고용률은 58.0%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취업자는 90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실업률도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한 2.9%를 기록했으며 실업자는 2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이 축소됐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