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확진자들과 관련 “조사 결과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관련이나 대구·중국 출장 이력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해수부 정규직 공무원, 공무직, 파견직, 기간제 근로자 등 전직원 795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27명(서울 1명 포함)이 발생했다.
이들의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보건소 및 시 보건정책과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 해수부 등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며, 확진자 현황을 보면 공무원 30명(해양수산부·복지부·보훈처·교육부·대통령기록관), 공무원 가족 4명, 일반인 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40명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 입원, 생활치료소 입소, 자가격리 3가지 유형으로 관리되고 있다. 시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해 현재 읍면동 직원 91명을 전담공무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 중 줌바댄스 관련자의 경우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전국댄스강사 워크숍에 참가한 40대 여성 강사가 이달 5일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7일 1명, 8일 3명, 9일 2명, 10일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수부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일 4명, 12일 13명, 13일 6명, 14일 1명, 15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75%인 30명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6개 부처 99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수부 외 다른 부처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관내 신천지 교인 775명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자가격리자 57명에 대해 ‘해제 후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4~15일 49명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8명은 오는 16~17일 검사할 예정이다.
또 시내 학원과 교습소는 827곳 중 706곳이 휴원하는 등 휴원율이 지난 9일 44%에서 85.3%로 높아졌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주 시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해수부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주말에는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비롯한 시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위생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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