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구시가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나선다.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또 다른 고위험 집단시설인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내일부터 실시한다.
권영진 시장은 22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시설에서 노인·장애인 등 취약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감염자가 없는 시설을 중심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예방적 코호트격리’를 신청한 시설은 노인요양시설 27, 장애인생활시설 8, 정신·결핵 요양시설 1 등 36곳이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지정되면 외부인 면회가 차단되고, 종사자들의 외출 및 퇴근이 전면 금지된다. 격리에 따른 제반 비용과 물품은 대구시가 지원하게 된다.
권 시장은 “시설 여건상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동참할 수 없는 시설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일체 금지하고, 종사자들도 외부인 접촉 금지와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자가격리에 준하는 생활수칙을 준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사자와 환자들에 대해서는 하루 두 번 발열체크 등 감염병 예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병원 내 예방조치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 등에 이어 또 다른 고위험 집단시설인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내일부터 실시한다.
권 시장은 “우선 정신병원 24곳 981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종사자가 양성으로 판정된 병원은 입원환자 전원을 진단검사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한 대구시 전수 진단검사는 현재 394곳 3만3610명 중 3만1754명에 대한 검사를 마쳐 94.6%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권 시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 전수검사는 어제까지 완료됐다”면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노인시설, 노숙인시설 등 1856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병원과 유증상자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3~4일 간격으로 모니터링을 해 추가 진단검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클럽이나 PC방 출입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위험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업 중인 클럽과 PC방이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젊은이들도 천하무적이 아니라고 WHO와 여러 전문가들이 경고한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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