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재난 피해가 큰 흥해지역을 두고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철거에 들어갔다.
시는 24일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 A동의 철거를 시작으로 전파공동주택에 대한 보상협의가 끝난 5개 단지 433세대와 공동주택 12개동과 상가 1개동의 철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전체 보상은 96% 수준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지역에 적용되는 재난지역에 대한 특별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총사업비 2257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이날 철거된 대성아파트 부지의 경우 총 사업비 687억 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각종 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가까이 위치한 경림뉴소망타운 부지는 117억 원의 사업비로 평상시에 쾌적한 실내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재난 시에는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생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웅파크맨션2차 부지는 20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겸비한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한다.
이강덕 시장은 “꼼꼼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의 삶터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 나아가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도시의 대표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자매우호교류도시, 코로나19 예방물품 보내
포항시는 중국 훈춘시, 장가항시 등 8개 중국 자매우호교류도시에서 1억7000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예방물품과 각종 응원 서한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포항시와 20년이 넘도록 우정을 이어온 훈춘시는 최근 시에 방호복 200벌을 보내왔다. 2009년부터 매년 장강문화예술축제, 포항국제불빛에 서로 참가하며 10여 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자매도시 장가항시는 KN95마스크 1만개, 방호복 300벌을 보냈다.
교류우호도시 대련에서는 마스크 1만5000개, 방호복 1500벌, 의료용 라텍스 장갑 1만개 등 4500만원 상당의 긴급 예방물품을, 도문시에서 손소독제 3040병을 보내왔다.
후베이성 형문시 및 중국 GEM주식유한회사는 N95마스크 1만개, 일반 의료용 마스크 12만8000개, 보안경 2000개 등 9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내왔다.
중국 일조시, 잔장시, 제남시 등을 비롯한 중국 교류우호도시에서도 포항시를 응원하는 서신과 전화,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물품 지원 의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지원받은 코로나19 예방물품은 취약계층과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및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우선 지급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중국 자매우호교류도시의 따뜻한 관심과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포항시는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대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포항시는 농가 임대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한다고 24일 밝혔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농산물 출하시기를 놓친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임대농기계의 임대료 감면 방안을 마련했다.
감면대상은 지역 농업인이며 포항시농기계임대사업소 3곳에서 임대하는 농기계 60종 310대 모두 감면된다. 이달 30일부터 지역 내 모든 농가에서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시행한다.
한편 포항시농기계임대사업소는 지난해 농기계 2841건을 임대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