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직접 자택 찾아가 간청…사실상 ‘원톱’ 체제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사진=임준선 기자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대표 영입을 발표했다. 김 전 대표의 직책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는 29일부터 업무에 착수한다.
이 직책은 당초 황교안 대표가 맡고 있던 것으로, 황 대표가 자신의 선거 출마에 집중하며 김 전 대표에게 일임하게 됐다.
1987년 ‘경제민주화’ 입안 주도로 이름을 알린 김 전 대표는 ‘토지공개념’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2년 총선은 새누리당에서, 2016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통합당 역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였다.
통합당은 황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구기동의 김 전 대표 자택을 찾아 통합당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김 전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
김 전 대표가 영입을 수락하며 통합당의 선대위는 사실상 김 전 대표의 ‘원톱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