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사전 파악해 28일부터 시행…가족간 포함 2차 감염 차단 위한 조치
자료사진.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제공=용인시)
현재 입국자 중 발열이나 인후통 등 유증상자는 공항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하지만, 무증상자는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족간 감염을 포함한 2차 감염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28일부터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기타 국가에서 입국하는 무증상 시민 전원을 시가 직접 수송해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진단검사 비용은 전액 국·도비로 지원되며, 특별수송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에서 예산을 배정해 콜밴 등 전문이송차량으로 입국 시민을 관내 보건소까지 이송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지난 26일 재난문자를 통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입국 예정자를 조사했고, 이날 현재 미국·유럽발 입국자 19명, 기타국가발 입국자 11명 등 30명을 접수했다. 추가 입국자에 대해선 콜센터(1577-1122)를 통해 지속해서 접수할 계획이다. 입국 시민 콜밴 문의는 용인시청 청년담당관(031-324-2791~2)으로 하면 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용인시는 “해외 입국자를 통한 가족 간 감염 등 2차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용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증상 유무와 무관하게 전원 14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 함에 따라, 자체 자가격리 여건을 갖추지 못한 시민은 시 자체 격리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현재 72실 규모의 격리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 주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려면 2개 이상의 분리된 화장실과 독립된 공간 등을 갖춰야 한다.
기타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진단검사와 보건교육 후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전담 공무원을 1대1 매칭해 관리하고, 기타 국가 입국자는 모니터링하는 등 14일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검역소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모니터링을 하는데,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14일간 적극적으로 추적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이전에 입국한 무증상 시민에 대해서도 14일간 추적관리를 하면서 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백군기 용인시장은 “무증상 입국 시민을 통한 2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특별수송과 24시간 진단검사를 결정했다”라며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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