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에서 보건소 간 버스 운영, 자가 격리 위한 숙소 마련…코로나19 확산 방지 기여 기대
목포시보건소 입구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전라남도 목포시가 해외 입국자와 시민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안심교통과 안심숙소 마련을 추진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8일 밤 9시를 기해 태국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목포 코로나19 3번(전남도 9번)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추진하는 것으로 타 시·군에서 이미 시행하는 것에 비추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시기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로 경남 진주시는 지난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공항에 리무진버스를 제공 해외 입국자를 직접 보건소로 이송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 판정이 날 때까지 안심숙소에서 대기하는 정책을 시행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전남 순천시도 이와 비슷한 선제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목포시도 보건소 관계자들의 안심교통 안심숙소 필요성에 대한 제안을 받아 들여 현재 중앙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을 선별 분류해 인천공항서 광명 KTX 역까지 전용 버스를 이용해 수송하고, 이후 KTX 전용칸을 이용 해외 입국자를 각 지자체로 이송하는 것과 연계해 목포 KTX 역에서 시가 버스를 제공 보건소로 이동 후 코로나19 판명을 위한 검체를 체취하고, 이후 자가 격리를 위해 안심숙소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판명을 위한 검체 채취를 위해 이동 중 발생하는 목포시민과 접촉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가 격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입국자들이 안심숙소를 이용함으로써 가족들의 건강도 지키고 자가 격리에 따른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시는 이를 위해 보건소와 교통과가 협의해 운송 수단을 마련 중이며 안심숙소는 목포시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서 해경가족을 위해 사용되는 수경관을 오는 4월 1일부터 인수해 안심숙소로 사용하기 위한 사전 조처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목포시보건소 건강증진과 박기석 과장은 “해외 입국자들의 증가로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들과 시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심교통과 자가 격리를 위한 안심숙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안심교통과 안심숙소 운영을 위해 CCTV 등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빠르면 4월 3~4일경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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