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친문 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려 국민 기만하는 궤변을” 신경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사진=일요신문DB
나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 주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우롱했다”며 “친문 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정권심판 민심이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오늘 저를 향한 임종석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민생 파탄, 경제 추락, 안보 와해에 대한 반성은커녕,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외치고 정의를 부르짖은 야당을 비난하기에 바쁜 임 전 실장이 이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 판사’ 행적으로도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두고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무서운 줄을 잘 안다’고 비호하는 파렴치한 모습 앞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이나 두둔하는 행태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지지연설에서 나 후보를 향해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기를 바라는 여러분, 싸움꾼을 몰아내자”고 했다. 또, “나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서 좀 더 반듯하게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동작구민을 실망시켰다.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움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로 만들었다. 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 국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 장본인이 누구냐. 나 후보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