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9층 기자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부산시가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체제를 본격화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앞서 오거돈 시장의 사퇴로 법적인 절차에 따라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시급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이라며 “시장 사퇴 직후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이를 가장 강조해 언급했고, 오늘 오후에 있을 구-군 영상회의와 전 직원 영상훈시를 통해서도 재차 강조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신상공개, 피해사실에 대한 반복적 언급, 인신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고 이에 대해 특별감찰기간을 정해 감찰을 시행해 만약 2차 가해사실이 확인된다면 그 가해자는 중징계 등 엄정한 조취를 취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산시 공직사회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갑작스런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시민여러분들의 불안과 염려를 하루라도 빨리 떨쳐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 대행은 시민들의 관심사이자 오거돈 전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신공항 추진건’에 대해선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며 “아마 6월 중이면 최종적인 결론이 날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 퇴임으로 인해 정무라인도 자동면직됐다. 오 전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라인 직원은 모두 1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다가 오 전 시장이 영입한 박성훈 경제부시장, 전문임기제(2명)로 영입된 장형철 정책 수석보좌관(2급 상당)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 등이다. 이밖에 5급 6명과 6급 3명, 7급 3명 등 보좌관·비서 12명이 포함된다.
이들 가운데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5~7급 12명은 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지난 23일 면직됐다. 지방행정직 인사규정 제12조(면직)에 지방별정직 공무원(정무직)으로 임명된 경우에는 임용 당시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만료(사직, 퇴직 또는 자격 상실)될 경우 자동 면직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변성완 대행은 ”행정안전부에 다시 고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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