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수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충남도와 보령시를 비롯한 4개 시군이 손을 맞잡았다.
보령시는 7일 서산 버드랜드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김석환 홍성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천수만권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해안의 중심지 천수만과 그 주변지역의 자연환경·해양자원·역사문화·관광·교통의 잠재력을 극대화한 융복합 발전전략을 수립, 천수만권역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4개 시군은 종합발전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해 시행하며 발굴된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업의 적용률, 재정자립도, 인구수 등을 고려해 해당 시·군이 공동 분담하게 된다.
추진협의체 단장은 직제 순에 의해 보령시와 서산시 홍성군, 태안군이 각 1년씩 순차적으로 맡고 각 시군의 기획실장 참여하에 전략사업을 발굴하며 충남도의 실과는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천수만은 서해권역 수산자원의 모태로 학계에서 중요도가 높이 평가되고, 국내 갯벌 중 서해갯벌이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함에도 소규모 민간 개발사업의 무분별한 진행과 국가적 기피시설이 대규모로 입지해 있어 지역주민과의 갈등과 개발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를 위해 도와 해당 시군은 지난해 완료한 천수만권역 종합발전전략 수립연구용역을 토대로 ▲담수호 해수유통 및 해양환경 복원을 통한 생태공원화 ▲해양쓰레기 처리 기반 확대 ▲어촌(재생)뉴딜 사업 추진 및 확대 ▲어장 정비 및 첨단수산단지 조성 ▲천수만 따라 투어루트 개발 ▲천수만 순환 교통체계 구축 등 12개 전략 67개 추진전략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천수만은 지난 2007년 기름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 국민이 자원봉사에 동참해 위기를 극복하는 등 국민적 해양 안전과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천수만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해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지역의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를 담은 미래 발전전략을 수립·시행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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