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기획공연 2020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기획공연 ‘화룡점정’ 2018년 1회 공연 포스터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만 골라 무대에 올리는 소리열전이 펼쳐진다.
11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에 따르면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과 공동주최로 14~16일까지 3일간 야외무대에서 창극단 전원 26명이 출연해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각자 개성으로 풀어낸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은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도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올해로 세 번째 공연이며 단원들의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낸 다섯 바탕 눈대목 레퍼토리와 쉽고 친절한 해설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14일에는 고양곤의 춘향가 중 ‘신연맞이’를 시작으로 천희심 명창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최경희의 심청가 중 ‘곽씨부인 유언’, 최현주 명창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김춘숙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유재준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배옥진 명창의 흥보가 중 ‘둘째 박 타는 대목’, 한단영의 흥보가 중 ‘음식 차리는 대목’, 김도현 명창의 수궁가 중 ‘일개한퇴’ 대목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박추우의 춘향가 중 ‘천자 뒷 풀이’를 비롯 박수현의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 이충헌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김정훈의 춘향가 중 ‘어사출두’, 박영순 명창의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 김성렬의 심청가 중 ‘화초타령’, 최삼순의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 장문희 명창의 적벽가 중 ‘새타령’, 김세미 명창의 수궁가 중 ‘자래와 호랑이 만나는 대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셋째 날은 고승조의 심청가 중 ‘상여소리’와 김광오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문영주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이세헌의 춘향가 중 ‘과거장 대목’, 박건의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 박현영의 수궁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 이연정 명창의 적벽가 중 ‘새타령’, 차복순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등을 끝으로 소리 일정을 마친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교육학예실 교수부), 장인선(관현악단 타악수석) 등이 호흡을 맞추고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해박한 해설이 진행된다. 공연은 사전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주소리문화관 사무실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소리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한다.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국악원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중계방송되며 편집 작업 후 다시 공개된다.
창극단장 취임 후 첫 공연을 올리는 조영자 창극단장은 “단원들과 함께하는 첫 공연인 만큼 준비하는 매순간이 설레고 기대된다”며 “특히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재치 있고 박진감 넘치는 소리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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