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아프리카 트윈, 스즈키 V스트롬, 트라이엄프 타이거
2020 혼다 아프리카 트윈
이달 들어 올해 국내 도입을 예고했던 어드벤처 바이크 중 3대가 공식 출시 및 출시 일정을 밝혔다. 어떤 바이크들이 있을까. 각 브랜드와 세부 모델에 따라 파악해봤다.
-혼다 CRF 1100L 아프리카 트윈
아프리카 트윈이 풀체인지 되었다. 혼다 랠리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아프리카 트윈은 지난 2016년 어드벤처 시장에 복귀해 8만 7천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어드벤처 분위기를 강조하는 21인치 프런트 타이어 사이즈와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해 변속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삼았다. 일본 브랜드의 장점인 적정가격과 저렴한 유지관리 덕에 인기를 누렸다.
2020 혼다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이번 변화에서 주목할 점은 배기량의 확대다. 기존 998cc에서 1084cc로 배기량이 커지며 최대출력이 101마력으로 상승했다. 유로5 환경규제에 따른 엔진 개선으로 이해되며, 전작에서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듯 보인다. DCT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시장성을 확장한 점도 좋다. 전자 장비가 개선되어 다양한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계기반이 컬러로 변경되며 클래스 대비 경쟁력이 확보된 점은 반갑다.
풀컬러 TFT 계기반으로 변경되었다
아프리카 트윈은 매뉴얼 버전과 DCT 버전으로 나뉜다. MT는 1,859만 원, DCT는 2,090만 원으로 당초 예상되었던 가격 상승 폭에 비해 가격 방어에 성공하며 시장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는 어드벤처 패키지를 투입해 더욱 확장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모델이다. DCT가 기본이다. 큼직한 연료 탱크와, 높은 윈드 스크린, 엔진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등 어드벤처 옵션이 더해지며 존재감이 크다. 어드벤처 스포츠는 LED 듀얼 라이트에 주간 주행등 DRL이 적용되고, 코너링 라이트도 추가된다.
2020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어드벤처 스포츠의 최고 트림은 전자식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쇼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시스템인 EERA를 채택해 주행 환경과 라이더 설정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드벤처 스포츠 DCT가 2,299만 원 그리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어드벤처 스포츠 ES DCT가 2,499만 원이다.
-스즈키 V스트롬 1050XT
스즈키 어드벤처의 대표 V-스트롬 역시 풀체인지 되었다. 모델명이 V 스트롬 1000에서 V 스트롬 1050으로 변경되었으나 배기량은 이전과 같다. 전작에서 이미 1,037cc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로5 대응 사양이며 엔진 설계 개선으로 효율을 향상시켰다. 최고출력이 6마력 증가해 107.4마력으로 공개되었다. 토크 발생 구간을 이전 4,000rpm에서 6,000rpm으로 조정했다. 실 주행 영역과 고속 주행 영역의 최대 토크가 늘어남으로써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이 기대된다.
스즈키 V스트롬 1050 XT
디자인 변화는 인상적이다. 과거 스즈키의 다카르랠리 랠리머신인 DR의 이미지를 V-스트롬-1050에 투영하며 헤리티지를 입혔다. 길쭉한 부리와 슬쩍 올라간 윈드 스크린 풍성한 사이드 카울 등이 DR과 유사하다. 네모진 헤드라이트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실제 랠리머신에서도 네모 각진 헤드라이트가 사용된 것을 보니 이해가 된다.
과거 스즈키 랠리머신의 디자인큐를 연출했다
확장된 투어링을 위해 전자 장비가 다양하게 추가된다. 6방향 IMU로 작동하는 스즈키 인텔리전트 라이드 시스템(S.I.R.S)을 스즈키 라인업 최초로 개발하여 도입했다. S.I.R.S는 모션 트랙 브레이크 시스템과 4단계 트랙션 컨트롤, 내리막 제어 시스템, 무게 제어 시스템, 오르막 밀림 방지, 3가지 주행모드, 크루즈 컨트롤 총 7가지의 전자제어장비를 제공한다.
2020 스즈키 V스트롬 1050 XT는 3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국내에 도입되는 기종은 XT 버전이다. 일종의 풀옵션 버전으로 어드벤처 투어링 이미지를 강화한 모델이다. 풀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튜브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 조절식 윈드스크린, 조절식 리어 쇽, USB 포트, 엔진 가드, LED 방향지시등, 핸들 가드, 메인스탠드가 기본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1852만 원이다.
-트라이엄프 타이거 900
타이거 900은 바로 전작인 타이거 800 시리즈의 후속이다. 헤드라이트의 크기를 줄여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하다. 지난 2019년 2월 타이거 800을 기반으로 제작된 랠리 머신(팬아프리카Panafica 랠리 참가)인 타이거 트라몬타나Tramontana의 디자인 포인트를 대거 투입했다.
지난 5월 13일 수요일 미디어 런칭을 통해 타이거900 출시 소식을 알렸다
엔진 변화가 눈에 띈다. 3기통 엔진은 800cc에서 900cc로 높아졌으며 최대 토크가 10% 이상 증가했다. 초반 토크 향상을 원한다는 시장 니즈를 분석하고 반영한 결과다. 3기통 엔진의 점화 순서와 타이밍이 변경되며, 보다 와일드한 필링이 기대된다. 점화 간격 변경으로 인해 트랙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라이엄프 타이거 900 GT 프로
전자장비도 확장되었다. 열선 그립, 크루즈 컨트롤, IMU 기반의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을 기본으로 한다. 7인치 풀 컬러 계기반이 적용되며 프로 라인업은 트라이엄프 TFT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적용되어 스마트폰, 고프로 연동 및 컨트롤이 가능하다. 구글맵 사용은 국내 환경에서 불가하다.
온로드 어드벤처 설정의 타이거 900 GT 프로
타이거 900을 구분하던 XR/XC 명명을 보다 대중적인 표현인 GT와 랠리로 각각 변경했다. 국내엔 시장사항을 반영해 풀 옵션 사양인 GT 프로와 랠리 프로가 출시된다. GT의 경우 시트고가 낮은 LRH 버전이 더해진다.
트라이엄프 타이거 900 랠리 프로 주행 이미지
타이거 900 GT는 프런트에 19, 리어 17인치 휠 사이즈로 캐스트 알로이 휠을 장착한 장거리 투어링 어드벤처다. 연료탱크는 20ℓ로 주행 거리가 넉넉하다. GT LRH는 로우 시트 버전으로 시트고가 760mm ~ 780mm로 접근성이 좋다.
트라이엄프 타이거 900 랠리 프로
타이거 900 랠리 프로는 오프로드 특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프런트에 21인치 와이어 스포크 휠을 끼운다. 풀 어저스터블 프런트 포크에 프리로드와 길이 조절이 가능 쇼와 리어 쇽이 적용된다. GT보다 60mm 늘어난 트래블로 더 큰 충격에 대응한다. 타이거 900 시리즈는 오는 5월 26일 트라이엄프 코리아 공식 채널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가격도 이때 공개된다.
이민우 모토이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