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이 28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가 올 연말까지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 시범운행에 착수하는 한편, 대전시를 중간정차 없이 최단시간에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BUS: Metropolitan-Bus)를 수도권 외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한다.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은 28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종시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올 1월23일 내부순환 BRT 900번 노선을 완전 개통해 환상형 도시구조의 각 생활권을 연계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했지만, BRT 전용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국도1호선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BRT 대중교통 서비스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시는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하고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운행, 신도시 각 생활권간 연결 및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도시개발이 완료돼 BRT 전용도로 및 전용정류장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기존 도로와 정류장을 활용해 운행한다. 신속성과 정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일반도로 경유구간은 최소화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며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최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출범 이후 인근 지자체를 연결하는 광역노선을 꾸준히 확충해왔지만 생활권 개발에 따라 경유 구간이 늘고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급행노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소위 ‘준(準) BRT’ 설치 요구가 등장했으나, 준 BRT는 도로와 정류장 등 전용시설을 의무화한 BRT 법령체계 적용이 어려워 대안으로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
M-Bus는 한정된 정류장을 정차하기 때문에 광역도시 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으로, 국도 1호선을 활용해 기존 광역BRT 노선과 중첩되지 않는 방향으로 세종시와 대전시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노선선정 면허권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있고 노선에 대한 타당성 심사 후 사업자를 지정하는데, 올해 하반기 수요조사에서 시가 선정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김태오 교통과장은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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