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양생태계 보전 위해 힘 합친다”
[영덕=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와 영덕군, 국립해양자원관 간 해양생물 종보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28일 영덕군청에서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이희진 영덕군수, 황선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 김희국 국회의원 당선인,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전(全)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생물 개체 수 감소에 대응하고 관련 연구·증식·복원 등을 수행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해양생물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해양생물 확보·보전·증식을 위한 공동협력’, ‘고품질 해양생물자원 확보를 통한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 협력분야도 확정지었다.
경북도와 영덕군, 국립해양자원관 간 해양생물 종보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28일 영덕군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경북도 제공)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강창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해양생태계 변화와 종보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수온 변화와 이에 관련된 서식생물의 생리생태 변동 및 성장-산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종복원, 종보전, 구조치료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음 주제발표를 맡은 안용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장은 우리나라 해양보호생물 현황과 보전방안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열거하며, 해양보호생물 보호·복원을 위해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과학적·제도적 관리기반 강화, 해양보호생물 서식지 관리 및 개체수 회복, 해양보호생물 관리 강화, 경북도-국립해양생물자원관 협력관계 구축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한 이배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운영지원실장은 2018년에 개관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그간의 성과(복원대상종 도입, 희귀종 증식 연구, 자연적응 훈련·방사, 대외협력 등)를 소개하며, 육상생물 복원사례에 발맞추어 해양생물 복원이라는 과제에 대한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을 보여주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동해안에는 고래 등 구조치료를 수행할 대학이나 기관이 전무하다. 이번 MOU를 통해 풍부한 어족자원과 다양한 해양생물종으로 유명한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보호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보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조사·연구·복원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및 오늘 MOU를 체결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영덕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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