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알 수 없다...국민도 안전한 레저활동 요구돼
통영해양경찰서 전경.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통영해양경찰서(서장 김평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다 운명을 달리한 동료경찰관을 떠나 보내는 비운의 시간을 맞았다.
지난 6일 오후 2시경 홍도 해상 동굴 내부에 고립된 다이버 2명(79년생, 남. 89년생, 여)을 구조하기 위하여 출동한 경찰관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2명은 지난 7일 오전 1시 51분경 무사하게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허나 이들을 구하려다가 정 모 순경이 실종됐다. 통영해경은 해당 경찰관을 찾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해상 및 수중 수색하다 홍도 동굴 입구 인근 12m 수중에서 발견했으나, 이미 운명을 달리한 후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으로 통영해경은 동료를 잃은 슬픔에 잠겼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임무이지만 이들의 안전과 생명은 누가 지켜줘야 하는지 답을 구할 길이 없다.
통영해경은 주된 임무보다 국민의 안전사고 등에 출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해상은 육상과 달리 보험사 긴급출동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전적으로 해양경찰이 모든 임무를 떠안고 있다.
주된 임무는 아니지만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묵묵히 국민의 부름에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육상에는 119구조대가 있지만 해상에는 119처럼 전문적인 조직이 없다. 해양수호가 주된 임무인 해양경찰만이 구조 등 두가지 임무가 주어지고 있다.
이점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해양경찰이 희생되는 비운의 역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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