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요신문]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인접한 충북도와 청주시로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대전시는 20일 서구 복수동의 열매노인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요양보호사 90대 여성 A씨(대전 73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와 접촉한 대전 65번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건물 내 한 다단계판매업체 사무실을 방문한 대전 6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A씨와 요양원 환자 107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A씨 1명만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전시는 A씨와 같은 층에 있던 환자와 요양보호사를 자가격리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들을 분산시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7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대전시는 6일 동안 4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수는 총 79명이다.
세종시도 지난 18일 48번 확진자 이후 이틀만에 또다시 확진자 1명이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 49번 확진자는 첫마을1단지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B씨로, 이 확진자는 대전 57번 확진자와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온천 찜질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접 지역인 충북도와 청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초긴장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60대 남성 확진자가 다녀간 괴산군 지역의 자가격리 기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다.
성남 156번 확진자인 C씨는 지난 10일 괴산군의 주유소와 음식점, 마트, 군청을 방문했으며 접촉자는 검체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 69번 확진자가 다녀간 시내 한 식당의 방역을 마치고 예방 조치를 완료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의 60대 남성 확진자가 청주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 58번 확진자 D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흥덕구 봉명동 온천에서 머물렀으며, 이후 아침식사를 위해 봉명동 한 식당을 방문한 뒤 10일 오전 8시46분 고양시 자택으로 돌아갔다.
충북도와 청주시 보건당국은 방역 및 예방조치에 나서는 한편 9일 온천과 식당을 이용한 고객들 중 D씨와 접촉한 밀착 접촉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줄것을 당부했다.
청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청주에서 대전이나 세종시 또는 인근 충남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퇴근 시 방역과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 달라”고 촉구했다.
남윤모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