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연기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로 3개월여 만에 신규확진자 수 두자리로 돌아선 대구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07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14명이 늘었다.
이 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 내 감염이 11명, 해외 입국자가 3명이다.
지역 내 감염 중에서는 9명이 연기학원 내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생을 통해 연기학원에서 감염됐다.
연기학원과 관계없이 이 학원생과 밀접 접촉한 확진자도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학원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대구시는 지난 4월 8일 이후 한자리 수를 유지해 오던 신규확진자 수가 3개월 여만에 두자리 수로 다시 돌아섰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이 날 브리핑에서 “연기학원은 수업 특성상 코로나19 취약시설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10일 간 집합금지 조치를, 수업 특성상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학원 90곳에 대해서는 집합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대구 내 등록 학원은 모두 7638곳으로 이 중 연기, 무용, 보컬 등 수업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원은 90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을 방역 후 즉시 폐쇄 조치하고, 수강생들이 재학 중인 3개 학교에 대해서도 방역작업과 함께 원격수업으로 전환 조치시켰다.
또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1301명에 대한 검체검사도 오늘 중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연기학원과는 별도로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과 관련된 62명에 대해서도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