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회와 지역 주민들 굳건한 연대로 신천지 입주 강력 대처할 것”
양평군기독교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가 8일 오후 정동균 양평군수를 특별 면담하고, 신천지 폐쇄를 강력 주문했다.
[일요신문=양평] 양평군기독교연합회(회장 류기성 용문 벧엘교회 담임목사) 신천지대책위원회가 8일 오후 정동균 양평군수를 특별 면담하고, 신천지 폐쇄를 강력 주문했다.
이날 대책위(위원장 정도훈 영산교 담임목사)는 공흥3리 소재 뷔페 건물에 신천지가 입주를 시도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양평지역 교회들은 신천지의 지역사회 침투에 더 이상 용납하지 않고 모든 교회와 지역주민들의 굳건한 연대로 강력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대책위원장인 정도훈 목사는 “공흥3리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양일중고등학교와 양평중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양평군에서 건물을 매입해서라도 신천지 입주를 막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양평군기독교연합회 모든 교회와 주민들은 양평역을 비롯하여 시내 주요 장소에서 신천지 퇴출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 양평군기독교연합회 교회들은 발열체크는 물론 QR코드를 도입하는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동균 군수는 “신천지가 입주하려고 하는 시설은 계속해서 폐쇄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매입을 비롯한 여러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균 군수는 지난 3월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신천지 관련 시설 7곳에 대해 폐쇄와 함께 cctv를 설치하여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신천지와 관련된 사항은 사소한 사항이라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정동균 군수가 신천지 폐쇄에 대해 적극적 행정을 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실제로 과천시에서는 주민은 물론 상인들까지 나서 신천지 퇴출 서명운동에 나섰고, 과천시는 신천지 측 불법 집회시설에 대해 수 억 원 대의 원상회복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면서 신천지가 본부 집회시설을 철거하기도 했다.
특히 전북 익산시에서는 기독교연합회와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신천지의 행정심판제소, 다시 법원 소송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싸움 끝에 전국 최초로 승소를 이끌어 내 신천지 건물 건축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 당시 대법원은 ‘지역갈등과 교육환경 침해 등 신천지 건축을 불허할 공익상 필요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처럼 양평군기독교연합회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신천지 퇴출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면서 신천지 측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해 10월 양평읍 공흥리 소재 한 뷔페 건물(총 3층)에 입주하기 위해 건물주를 속이고 5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지역사회가 들끓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신천지가 시내 중심지에 입주하는 것에 절대 반대를 결의하고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신천지 폐쇄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신천지는 리모델링 공사를 80%가량 진행한 상태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무기한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신천지가 입주하려는 공흥3리 뷔페 건물 입구에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를 알리는 행정처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양평군기독교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 위원장 정도훈 목사와 류기성 연합회장, 대책위 사무국장, 공흥3리 박대영 이장(사진 오른쪽부터)이 정동균 군수를 면담하고 퇴출 서명운동 등 굳건한 연대로 신천지 입주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군기독교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 위원장 정도훈 영산교 담임목사.
공흥3리 박대영 이장이 “신천지가 입주하면 마을이 풍비박산이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정동균 군수에게 전달하고 강력 대처를 요청했다.
신천지 입주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시설폐쇄 요구 현수막. 뒤에 보이는 건물이 신천지가 입주하려는 뷔페 건물.
김현술 강원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