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왜관지구전적기념관 등 2곳 설치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는 12일 지난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분향소를 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전적기념관 등 2곳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故)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 추진은 한국자유총연맹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됐다.
도에 따르면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는 고우현 경북도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정희용 국회의원 및 도 보훈단체장 등과 함께 합동 분향을 하며 고인의 애국정신을 기억했다.
지난 11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앞서 11일 이 지사는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故) 백선엽 장군은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출생해 평양사범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6·25 전쟁 당시에는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및 휴전회담 대표를 지냈다. 전역 후에는 주 중국․프랑스․캐나다 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한국 현대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구국의 영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인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북한군 3개 사단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평양 탈환 시에는 가장 먼저 부대를 이끌고 입성했고, 휴전회담 한국 대표로도 참석했다.
이러한 전공을 인정받아 생전에 태국무공훈장을 2회 수여받았고,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은성무공훈장 및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수여받는 등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인으로 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영웅으로 존경받아 왔다.
이철우 지사는 “백선엽 장군은 죽음을 두려위 하지 않고 전장의 최선봉에서 전투를 전두지휘하며 부대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이런 영웅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소홀함이 없도록 3백만 경북도민과 함께 예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 앞 야외주차장과 왜관지구전적기념관 세미나실에 설치된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는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며, 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