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사건에 이은 시의장 선거 사전모의 의혹 물의 …김제시민모임 공익소송, 주민소환 추진
불륜사건의 해당 시의원이 시의장 선거에 참여한 것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김제시내에 걸려있다
[김제=일요신문]“불륜사건으로 전국적으로 김제시를 망신시키고 재선거로 예산을 축내게 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안겨주고도 아무 책임을지지 않고 뻔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제시의장은 물러나라”
최근 김제시의회가 시의원간 불륜사건과 시의장 선거 사전모의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시민모임이 구성돼 공익소송과 김제시의장 주민소환 등을 추진하고 있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시의원 불륜사건으로 인해 구성된 가칭 ‘김제시의회 불륜 사건 및 의장단 선거로 인한 시민 피해보상 공익소송추진위원회’(이하 공익소송추진위)가 ‘김제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으로 확대하고 온주현 김제시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2일 공익소송추진위와 시민모임에 따르면 김제시의회 동료 의원 간의 불륜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하면서 시민들이 말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고 김제 시민의 명예를 추락시킨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공익소송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공익소송추진위는 또 공익소송에 참여하려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늘어나고 있어 공익소송추진위를 ‘김제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으로 확대 개편하고 김제시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시민모임은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와 의장단직무정지가처분, 의원세비지급금지가처분 등 공익소송과 함께 현 시의회 사태의 책임을 물어 온주현 시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에는 김제시농민회와 (사)신장장애인협회김제시지부, 김제사람들, 종교계 등 김제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다음 주 중으로 개별 분과위원회 등 집행부를 구성하는 창립총회를 갖고 공익소송과 주민소환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제시의회에서는 지난 7월 의원 간 불륜 사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어 해당 의원들을 제명시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 중 한 명은 제명되기 전 김제시의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시의장 선거 사전모의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원들은 7월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 회의장에서 A의원이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상대 B 여자의원이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맞섰고 그러자 다시 A의원이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지. 그만 만나자고 하니 네가 뭐라고 했느냐. …”고 반박, 불륜 사실이 표면화됐다.
여기에 A의원은 16일 김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모두 사실”이라며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 한다”면서 B의원과 불륜을 인정했고 이후 김제시의회는 16일과 22일 해당 의원들을 제명시켰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공익소송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 조직을 더욱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시민모임은 김제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공익소송과 책임 회피에 급급해 하고 있는 시의장을 시민의 손으로 끌어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