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아내의 맛’
함소원은 아들 진화와 다투고 집을 나간 시어머니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식당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손녀, 아들, 며느리와 함께 하는 식사자리였지만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아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때 함소원이 졸린 딸을 데리고 나갔고 진화는 “아침에 한 얘기는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엄마 마음 상하셨으면 사과드릴게요”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사과 안 해도 돼. 애 키우기 참 힘들지? 힘든 거 알면 됐어. 넌 지금 혜정이 하나지만 엄마는 몇 명을 키웠는데 누나만 셋이잖아. 밥 한 번 먹이려고 이렇게 떠오면 따질 틈도 없이 그저 먹이기 바빴지”라고 옛이야기를 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육아를 했던 시어머니는 “할머니는 한번 들여다 보지도 않으셨어. 너희 할머니는 아들 못 낳는다고 맨날 뭐라 하셨어. 아들 꼭 낳으라고. 딸만 낳는다고 엄청 구박받았는데 너를 낳고 그나마 허리 폈지. 너희 아빠도 애를 넷이나 낳아도 고생했단 얘긴 없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라고 말했다.
속상한 마음에 시어머니는 눈물까지 흘렸다. 진화는 “엄마 괜찮아요.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라며 위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