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 FXDR 114
그렇다면 모터사이클 시장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사실 그동안 모터사이클 이벤트는 고객들을 한 장소에 모아서 진행하는 류가 대세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대체로 취소 및 무기한 연기되며 모객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방역 지침에 옳은 일이지만 내심 라이더 고객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모터사이클 업계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그 해답의 실마리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봄가을로 라이더들을 한자리에 모아 함께 바이크를 타는 것으로 유명한 할리데이비슨은 이제 언택트 라이딩을 제시한다.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2020 할리 오너스 랠리가 바로 그것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언제 어디서든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자는 취지로 기획된 비(非)접촉, 비(非)대면, 비(非)군집형 라이딩 이벤트다.
호그 랠리는 할리데이비슨 오너 그룹의 연례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사진은 전국단위로 개최되던 지난 2016년 호그랠리
할리데이비슨 공식 웹사이트에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임을 인증을 하는 것으로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 그다음에는 ‘할리데이비슨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첨부하는데, 어떠한 형태로든 할리데이비슨과 함께 한 순간의 사진이면 된다. 가족과 함께 한 사진이든, 홀로 바이크를 타는 사진이든 무엇이든 가능 한 점이 포인트다.
비대면 비접촉을 강조한 2020 할리 오너스 랠리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방역 지침에 발맞추어, 매년 9월 전국 천여 명의 할리데이비슨 오너 라이더 그룹(H.O.G. 이하 호그) 라이더가 모이는 ‘2020 호그 랠리’를 취소 결정한 바 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라이더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접촉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군집 형태를 넘어서 할리데이비슨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이번 행사 기획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바로 정부의 방역 지침 준수하며 바이크를 즐기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중이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은 이륜차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에도 진출했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이륜 완성차가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판매되는 차량은 팻보이 107, 헤리티지클래식 114, FXDR, 로우라이더, 로드킹 스페셜, CVO 리미티드, CVO 스트리트 글라이드 이상 7종이다. 할리데이비슨과 같이 대형 모터사이클은 별도의 운전면허도 취득해야 하고, 바이크를 다루는 경험도 있어야 한 만큼 홈쇼핑에서의 판매를 결정한 것은 매우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방법이다. 이후 판매율이나 서비스관리에 대한 부분을 눈여겨봐야겠지만 언택트 시대에 모터사이클 시장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바일로 시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시승 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티오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과 가까이 있는 매장의 시승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기존 매장 방문 또는 유선 연락을 통해 진행되었던 시승 서비스에서 보다 확장된 방식의 시승이 가능해졌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담당자는 언택트 마케팅 시대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민우 모토이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