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부터 물에 잠겨 있던 베네수엘라 포토시의 교회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 사이에서 동요가 잇따르고 있다.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한 후 교회의 종탑을 제외한 건물 전체가 물에 잠겨 있었던 이 교회는 최근 남미를 강타한 가뭄으로 댐이 마르면서 2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우연치 않게 교회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의 뜻으로 다시 교회를 되찾았다”며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또 다른 주민들은 “댐이 마르면 에너지 수급 부족이 초래된다”면서 불길한 징조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으며, 전체 에너지의 68%를 수력 댐에서 얻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오래 모습을 드러낼수록 국가적으로는 커다란 위기라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