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형 재벌녀 열연…네티즌 “미워할 수 없어”
KBS 2TV <부자의 탄생>에서 이시영은 ‘힐튼형 재벌녀’ 부태희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부태희는 미모를 갖추었지만 지식을 쌓은 데는 소홀, 엉뚱한 말을 잘하는 백치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백치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이시영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의 백치어록은 고사성어와 속담을 은근히 비트는 묘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쥐나 새나 다 나를 무시하는 거야?” “사리분별인지 사리곰탕인지 입이 근질거려 못살겄다” “너 카드회사 직원이 카드 안 만들어 주면 직무유괴야!” “그치 설마가 사람 잡는 거지? 난 혹시가 사람 잡는 줄 알고 십년감사했네” “적반, 적반, 그 뭐지? 아 그래, 적반하장도 과분수지” 등 비슷한 운율과 단어를 교묘하게 사용해 무심코 들으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위인의 말을 인용하거나 외래어를 구사할 때도 ‘무식함’이 드러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순신처럼? 홍길동? 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한석봉? 그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했던?” 또 “내가 좋아하는 쇼핑? 난 운석씨랑 에스에이치오 쌍피아이엔지 하러 갈거다” “됐고, 키퍼센트만 얘기해, 요점 말이야!” 등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누리꾼들은 “김남주의 토사구땡에 이은 백치어록”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요즘 이시영 때문에 웃는다” “캐릭터 하나는 잘 잡은 듯하다. 태희가 매력만점이다” “무식한데도 당당한 태희는 절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여인”이라며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 로이터/뉴시스 |
얼마 전 한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스페인 축구선수 다비드 실바(24ㆍ소속팀 발렌시아)의 ‘한국계’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4월 15일 기사를 인용해 다비드 실바가 한국계란 기사를 맨 먼저 보도한 스포탈코리아는 30일 “스포탈코리아가 직접 실바 본인에게 문의한 결과 실바는 한국계가 아닌 필리핀 혈통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1966년 한국-스페인 어업협정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제기됐던 실바의 가족사는 오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르카> 측의 당초 보도가 오보였던 셈이다
다비드 실바의 한국계 3세설이 허탈한 해프닝으로 끝나자 누리꾼들은 허탈하고 망신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스포탈코리아 보도 후 당시 많은 언론에서 이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었다. 또한 6월 3일 한국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앞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김실바’ ‘국민실바’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말 그대로 ‘실바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당시 몇몇 누리꾼들이 <마르카>의 신뢰도에 대한 의심과 함께 후속기사에 사용된 사진이 기사 내용과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실바가 한국계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의견이 대두됐다. 게다가 실바 출신지 언론에서 실바의 모계를 일본계라고 보도한 기사가 알려지면서 실바가 한국계라는 여론은 혼란에 빠졌다. 이 와중에 실바는 한국계가 아닌 필리핀계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잘못된 정보에 모두 야단법석을 떨다니 정말 낯뜨겁다” “대한민국 누리꾼들을 다 낚았다” “‘코레아노’라는 별명도 있다고 하더니, 어떻게 된 거야”라며 겸연쩍어했다. 이와 함께 “확인과정 없이 외국 언론을 무조건 인용하는 무책임한 인터넷 언론도 문제” “외국에서 좀 잘나가는 사람이 한국계라면 무조건 열광하는 분위기도 자제돼야 한다”며 인터넷언론과 누리꾼들을 꼬집기도 했다.
눈 깜박거리면 마음 떠났단 증거
사람들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집중도가 낮아질수록 눈을 더 많이 깜박거린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격언을 뒤집어 ‘마음이 멀어지면 눈에서도 멀어지게 한다’는 말을 뒷받침하는 것.
캐나다 워털루대 다니엘 스밀렉 교수팀은 실험대상자 15명에게 책에서 발췌한 문단을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 놓고 읽게 했다. 이때 컴퓨터에 달린 센서는 참가자들의 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얼마나 자주 눈을 깜박이는지,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관찰했다.
컴퓨터에서는 불규칙적으로 부저소리가 났고, 참가자들은 그때마다 자기들이 읽기에 몰두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고 생각이 딴 데 가 있는지를 기록했다. 실험 결과 실험대상자들은 집중해서 글을 읽을 때보다 마음이 딴 데 가 있을 때 눈을 더 자주 깜박였다.
연구진은 “사람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딴 생각을 하는 등 마음이 방황하기 시작하면 시각, 촉각 등 감각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문을 닫는다”며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의 방황이 시작되면 기본적으로 눈을 자주 감게 되고, 뇌로 들어오는 외부 정보의 양을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