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생활임금심의위원회가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1년 생활임금 책정을 위한 심의를 갖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생활임금심의위원회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올해보다 150원 인상된 1만150원으로 심의,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최저임금인 8,720원보다 1,430원 많은 금액으로 시급 1만15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12만1350원이다.
광명시는 지난 9월 24일 노동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생활임금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자 대부분이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이날 생활임금심의위원회에서 이를 반영해 결정했다.
박승원 시장은 “앞으로 광명시는 민간기업과 MOU 체결 등을 통해 생활임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상생선언식을 개최하고 생활임금 지급 여부에 대한 지도·감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생활임금 결정이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근본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실질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문화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 임금이다. 광명시는 2015년 ‘광명시 생활임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16년부터 생활임금을 책정해 지급해왔다.
이번에 결정된 생활임금은 내년도 1월부터 적용되며, 적용 대상자는 광명시 및 광명시 출자·출연기관 노동자와 민간위탁기관 소속 노동자 약 650여명이다. 단, 국비 또는 도비지원으로 채용된 노동자, 시 자체 공공일자리사업 노동자, 생활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