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측 해명에도 논란 여전…“국민 대표를 존중 해달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왼쪽)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사진=일요신문DB
류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의혹’ 관련 질의를 위해 최 대표를 불러세웠다.
류 의원은 “전문위원 초빙공고를 보면 ‘관련분야 경력 20년’인데, 입사한 사람의 지원서를 보면 자격이 맞지 않다”며 이력서 허위 기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대표는 “20년 전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자 최 대표는 류 의원의 말을 끊으며 “어이”라고 불렀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1949년생인 최 대표보다 43살 어리다. 최 대표가 어린 여성을 함부로 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자 류 의원이 “어이?”라고 반문했다. 곧바로 최 대표가 답변을 이어가며 논쟁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 대표의 ‘어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영홈쇼핑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공영홈쇼핑은 ‘최 대표의 ‘어이’ 발언은 호칭이 아닌 감탄사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류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해명 이후 이어진 오후 국정감사에서 최 대표를 향해 다시 되물었다. 류 의원은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보도하라고 지시했다는데,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해였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류 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감 도중 서로 말 끊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 누구도 ‘어이’라며 말을 끊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고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