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시장, 확진자와 접촉 격리 불가피 행정공백 우려도
강인규 나주시장 페이스북에 나주시청 공무원 확진자와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주=일요신문] 나주시청 공무원 A 씨의 코로나19 확진(전남 182번) 판정에 따른 파급이 확대되면서 나주시를 책임지는 수장인 강인규 시장도 격리에 들어갔다.
강인규 시장은 자난 주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A 씨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잠복 기간이 14일을 고려해 다음 달 2일까지 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정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 182번으로 분류된 나주시청 소속 직원 A 씨 확정 후 나주시청은 6개 부서를 임시 폐쇄하고, 공무원 118명이 격리에 들어갔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 A 씨 확진 판정 후 나주시청 외부에 임시검사시설을 설치하고, 시 본청 직원 전체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행정공백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렵게 됐다.
이번 일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나이에 따라 다소 엇갈린다. 젊은 층이 모여 사는 나주혁신도시에 사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가 우리의 모든 생활을 바꿨다.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코로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일반인이 아닌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은 그 위험성이 크고 행정공백이 발생해 시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이 이번 나주시청 공무원의 확진으로 증명된 만큼 공직에 계신 분들의 몸가짐이 중요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영산포에 사는 최 모 어르신은 “듣지 보지도 못한 병이 와서 불안하지만, 먹고살려면 어떻게 하겠느냐? 가만히 있어 죽으나 코로나에 걸려 죽으나 같은 것 아니냐”며 “영산포는 홍어가 유명해서 주말이면 외지 사람들이 영산포 홍어를 먹으러 왔으나 이번 일로 손님들이 오지 않을 경우 영산포에서 식당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시민께 염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시 직원 중 한명이 코로나19 판정으로 이른 새벽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며 “천만다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부득이 당분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은 이어 “여러 방법을 통해 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으며 자가격리 기간 미래 나주를 구상하고 겹겹이 쌓인 현안 해결을 위한 숙고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