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요리해 술값 거품 ‘쫙’
도쿄 우에노의 업소인 ‘세힌’에서는 전표 기입부터 조리까지 고객이 직접 한다. 먼저, 가게에 들어선 고객은 전표를 받는다. 고객은 사용할 식재료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떼어 전표에 붙인 후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방식이다. 세힌의 한 남성고객은 “프로가 사용하는 주방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요리가 능숙해지는 기분”이라며 만족스운 듯 말했다. 물론 이곳이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명당 1000~1500엔(약 1만 20000~1만 8000원 정도)의 저렴한 금액으로 배부르게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세힌의 아이카와 사장은 “고객이 직접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가능한 것이다. 고객도 가게도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이타바시에 있는 업소 ‘이자카야가쿠메(이자카야혁명)’에서는 요리를 2가지 이상 주문하면 쇼추(일본식 소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해 직장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 가격도 한 개당 100~500엔(약 1200~6000원 정도)으로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 까닭은 재료를 생산지에서 직송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자카야가쿠메의 덴노 사장은 최근 쇼추를 마시기 위해 안주를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쇼추를 무료로 주고 안주를 주문하도록 하는 역발상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강하게 어필돼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