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지난 7월 수도권통합센터 인천유치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제공.
[일요신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은 인천을 연구중심도시로 조성키 위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수도권통합센터 인천 건립’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가시화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행정안전부에 의뢰한 중앙투자심사가 지난달 말 의결돼 앞으로의 예산편성이 가능해졌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의 무분별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예산 편성 및 사업 시행 전 사업의 필요성과 계획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가 3백억원 이상일 경우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승인,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예산 편성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설계에 착수해 3년 뒤인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가 검토되고 있다.
KBSI 수도권통합센터는 KBSI의 수도권 내 지역센터들을 통합, 바이오·의약,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집적하는 통합센터를 새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56억원이며, 건립비는 국비 40%, 지방비 50%, 민간 10%가 투입될 예정이다.
KBSI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연구시설 장비 및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수행 등 국가 연구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대학이나 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 인프라 중심의 중장기 분석 과학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됐으며 본원은 대전에 소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KBSI는 수도권통합센터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3자간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유치 계획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민선 7기 후반기 시정운영계획에 인천판 뉴딜정책의 하나로도 포함되어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송도에 입주하게 되면 인천시의 전략 산업인 바이오,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관련 분야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우수 연구인력의 집적화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향후 절차 이행에도 만전을 기해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