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목포 17번 시작으로 이틀 만에 목포 26번까지 10명으로 늘어
목포시 홈페이지에 광개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 동선
[목포=일요신문] 목포서 전남대학교병원(이하 전남대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n 차 감염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목포시 방역당국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목포서 전남대병원 발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16일 전남대병원서 입원 중 퇴원한 환자(목포 17번)와 배우자(목포 18번)를 시작으로 그들의 손자(목포 19번)와 딸(목포 20번) 그리고 사위(목포 21번)까지 가족 전체가 빠르게 감염됐다.
이후 목포 2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 중 목포 23번, 24번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고, 목포 25번은 목포 20번과 접촉한 것으로 동선이 공개되면서 목포 17번에서 시작한 코로나19 n 차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틀 만에 이들과 관련된 확진자가 8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확진자로 판명되어 아직 동선이 확인되지 않은 목포 22번은 목포시 방역당국이 현재 동선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 18일 양성으로 판명된 목포 26번은 광주 559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재 목포는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현재 목포서 진행되는 n차 감염이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사람과 접촉한 것이다.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목포 17번과 가족들은 광주와 수원을 오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을 들렸고, 동네의원과 유치원, 학원, 옷가게, 카센터 등 많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유치원과 학원의 경우 대규모 n 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목포에서 진행되는 n 차 감염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또한, 목포 17번 확진자가 감염된 전남대병원이 있는 광주는 지난 밤사이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재 광주는 누적 확진자가 587명에 이르는 등 광주 전남에서만 전남대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목포시도 이런 우려 때문에 휴대폰 문자를 통해 지속해서 관련 동선에 있었던 사람들이 빨른 시간에 보건소에 나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을 시행하는 등 발 빠른 조처를 하고 있다.
인근 광주시도 이번 코로나19 사태 근원지인 전남대병원에 대해 코호트격리를 발령하고 관련 의료진을 격리했으며 전남대병원도 일시 폐쇄를 결정하고,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이송을 준비 중이다.
따라서 광주 전남에서 두 개의 대학병원 중 한 곳이 폐쇄되면서 시급을 다투는 응급치료와 코로나19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대학병원 한곳이 기능을 상실하는 상황에 부닥쳐 자칫 의료시설 팬데믹 현상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편, 목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검토 중이며 연말 각종 행사와 모임 자제를 부탁하는 등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