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물구나무를 선 아슬아슬한 자세로 손님의 머리를 깎고 있기 때문이다. 힘도 들지 않는지 표정에도 변화가 없을뿐더러 손님들 역시 이발사의 실력을 믿는다는 듯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앉아 있다.
16년 전부터 이발사로 일해오고 있는 왕샤오우의 이런 독특한 자세는 18년 동안 연마한 쿵푸 덕분이다. 쿵푸와 이발 기술을 접목하니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탄생한 것.
‘쿵푸 이발사’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요즘에는 여기저기서 신기한 경험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 머리를 맡겼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솜씨에도 만족한다며 흐뭇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