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부산=일요신문] 부산 금정고등학교에서 한꺼번에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동래구 금정고등학교의 학생 13명과 교직원 1명 등 모두 14명(부산789~802번)이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금정고등학교의 경우 28일 교사의 대체강사로 수업한 A강사(부산737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강사는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부산713번)로부터, 그의 아내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초연음악실 관련자로부터 각각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강사는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인 글로벌국제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지난 23일과 24일 금정고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관련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정고등학교는 고3 수험생 감염 차단 차원에서 내려진 부산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이미 26일부터 전 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보건당국은 이 학교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28일 1학년 전체와 교직원 등 모두 28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어 29일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 3학년 전체와 교직원 등 430여명에 대해 추가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강사가 근무 중인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인 글로벌국제학교에서도 29일 고등학교 과정 5명, 중학교 과정 3명 등 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동래구지역 모든 유·초·중·고에 대해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2월 3일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시험장 방역관리와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수능감독관으로 근무 예정인 교원(이하 수능감독관 교원) 보호를 위해 지역과 학교의 상황을 고려한 원격수업 전환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이 가능함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안전한 수능시험 준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각급 학교에서 수능 감독관 교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29일 오후 5시 학교 감염자 확산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능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학생과 교육가족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능에 대비해 부모된 마음으로 철저히 방역에 신경을 쓰고, 모든 교육가족은 행동반경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