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말라”며 지원금 논란에 반박…“지원금 심사 거쳐 선정”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사진)가 21일 ‘코로나 피해’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설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문 작가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받은) 코로나 지원금 1400만 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며 “즉,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 일부 소액은 작가 인건비로 집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문 작가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문화예술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대상자는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있을 경우로 한정했다.
문 작가는 기존에 참여하려던 전시 3건이 코로나19로 취소돼 피해가 크다며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원한 시각 분야에서는 총 46팀의 지원대상이 선정됐다.
앞서, 야당은 문 작가가 최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준비 명목으로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으로 1400만 원을 받자 비난을 쏟아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대통령 아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서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느냐”고 되물었다. 김 비대위원은 “염치가 실종됐다. 잘났어 정말…”이라고 문 작가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문 작가의 개인전은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지난 17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