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일요신문] 설민석이 이번엔 음악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MBC FM4U<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에 3일 전에 쓴 글. 이 글 쓰고 재즈와 블루스에 대한,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설민석의) 발언이 오늘 또 터졌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묻고 싶다.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리듬앤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 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다”라고 설명했다.
배순탁은 “나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배순탁은 자신이 적었던 페이스북 글도 공개했다. 공개글에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한계를 애써 부정한 채 세속적 욕망의 열차에 탑승했다가 탈탈 털리면서 최진기 씨가 먼저 갔다. 설민석 씨는 위태해보인다’고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영역이 아니면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설민석은 ‘음악’ 역사에도 손을 댔고, 배순탁의 분노를 자아냈다.
앞서 설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동요에 선덕여왕이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재즈가 초심을 잃어 알앤비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이) 초심을 잃은 것이다. 흑인들이 음악 르네상스를 통해 만들어냈다”고 음악 역사를 설명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