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비밀의 남자
엄현경은 “나도 다 걸고 싸울거야. 더 잃을 것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어. 민우를 그렇게 보내고 눈 하나 깜박하지 않던 한유라가 아이를 가졌다네? 그 아이를 지키고 싶다고. 민우가 어떻게 죽었는데, 왜 죽었는데. 한유라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그런데 나한테 멈추라고? 오빤 그렇게 할 수 있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강은탁은 “네가 위험하니까”라고 말했다.
엄현경은 “말했잖아. 상관하지 말라고”라고 외면했다.
그러나 강은탁은 “어떻게 상관 안 해. 너까지 잘못되면 너 잃으면 그때는 나 정말 못 살아 유정아. 나 지금도 너 좋아해 유정아.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엄현경은 “아니, 난 이미 오빠에 대한 마음 끝냈어. 그리고 서준이랑 시작 중이야. 그러니까 더이상 내 일에 참견하지 말고 모른척 해줘. 내가 위험해도 눈 감아”라고 말했다.
“한유정”이라고 소리쳤지만 엄현경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편 엄현경은 이채영(한유라)를 찾았다가 임신이 거짓임을 알게 됐다.
엄현경은 이채영의 말을 녹음해 이시강(차서준)에게 그대로 전했다. 녹음파일을 들은 이시강은 “유정아, 나 한유라 만나야겠어. 우리 나중에 얘기하자”며 집에서 이채영을 만났다.
이시강은 “당신 가짜 임신이야?”라며 녹음파일을 들려줬다. 이시강은 “한유라 이제보니까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가족들도 알아야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채영은 김희정(주화연)이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들려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