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제는 검찰 수사권을 해체하려 해…권력의 사냥개는 토사구팽”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홍 의원은 3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수처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또 설치한다고 난리법석”이라면서 “집권 말기에 와서 국가수사청,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의 힘을 빼더니 이제 와서 검찰 수사권을 마지막으로 해체하는 수순인 중수청을 설치한다고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벼락출세한 중앙지검장(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세워 중앙지검 특수 4부까지 만들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수사를 강행하면서 그렇게 모질게도 정치 보복을 하더니 정권이 넘어가면 차기 정권이 또 다른 검찰 간부를 앞세워 문재인 적폐 수사를 자기들이 당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커서 이런 검찰은 해체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 수사·기소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이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이야 어떤 수사 체제가 들어온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면서 “정치 보복에 견마지로를 다한 검찰이 토사구팽 돼,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검찰총장이 별 의미 없는 직까지 건다고 비장하게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나를 포함한 검찰 선배들은 어떤 기분으로 (이 상황을) 보고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을 언젠가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