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습격사건>
▲ 감독 KBO 주연 양준혁 조연 김성근 |
감독:KBO, 주연:양준혁, 조연:김성근
한국시리즈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 ‘양신’의 가을은 쓸쓸했다. 양준혁은 지난 9월 19일 은퇴식 이후에도 포스트시즌 내내 후배들과 함께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마지막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있던 양신에게 스승 김성근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양준혁이 더그아웃에 있는 건 규정 위반이라는 것. 플레이오프 땐 두산 김경문 감독의 배려로 더그아웃에서 팀을 응원할 수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선 ‘원칙’을 고수하란 스승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양준혁은 구단 버스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마지막 4차전 중반 이후 더그아웃 구석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 ‘양신’은 우승을 만끽하는 SK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다 쓸쓸히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