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이 한솔5단지 주택조합원들을 만나 리모델링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이 23일 분당구 정자2동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을 찾아 향후 추진계획을 청취하고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 2월 23일 한솔 5단지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했었다. 이는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첫 사례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리모델링으로도 전국 최초다.
한솔 5단지는 2010년 주택조합을 설립해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수직증축의 안전성 문제로 답보상태였다. 지난해 4월 4개 동을 신축하는 수평증축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12월 조합 임시총회 승인 두 달여 만에 리모델링 허가를 받은 것이다.
은 시장은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통해 성공적인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도 500억원 상당 조성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을 2023년까지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관내 추진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과 주차장 설치, 공사비 융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남에는 주택법상 증축형 리모델링 대상인 15년 이상 아파트가 198개 단지 11만 2,618세대에 달하며, 2025년까지 263개 단지 14만 2,747세대로 증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2013년 리모델링 지원과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전국 최초로 안전진단과 안전성 검토 비용을 지급하고, 조합 구성과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용역비를 지원했다. 주민설명회와 조합설립을 위한 업무지원도 눈여겨 볼만한 사업이다. 특히 조합사업비와 공사비를 융자하고 이차보전을 통해 그 이자를 지원하는 곳은 성남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주민 이주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포스코와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세대수는 115세대가 늘어나고, 주차대수는 1,305대가 증가(세대당 0.46대 → 1.44대)하게 된다. 이 외에도 수도 배관과 난방설비 교체, 녹지와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