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에 믹스견, 성견 되면 입양처 더 적어져…무책임한 태도” 비난 이어지자 인스타 폭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했던 배우 송희준이 유기견 출신 반려견을 파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송희준 인스타그램 캡처
모네는 지난해 6월 송희준이 입양했던 강아지다. 형제 강아지들과 함께 구조됐던 모네는 귀여운 외모로 입양신청자만 12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양을 진행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신청서를 일일이 임보 가족 분들과 확인하고 심사해 전화인터뷰, 대면인터뷰 후 정했다”라며 심사숙고 끝에 송희준에게 입양을 결정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송희준은 모네를 입양한 뒤 모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 입양 후 일상을 공유해 왔다. 그런데 지난 2월 28일 사진을 마지막으로 모네의 사진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네티즌들이 행방을 궁금해 하던 중, 약 한 달만에 파양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송희준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네를 파양한 것이 맞냐” “어떻게 관리를 못 했길래 강아지 상태가 저 모양이냐”는 댓글을 달자 이들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그의 파양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폭파한 상태다.
한 유기견 전문 구조 단체 관계자는 “성견이 된 유기견 출신 믹스견들은 입양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된다. 심지어 입양 후 파양된 상태라면 다시 사회화를 시키는 과정이 어려워 재입양 신청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입양 갔던 유기견이 파양된다는 것은 사실상 사형선고다. 그래서 입양을 보낼 때도 정말 까다롭게 심사하고 몇 번이고 (파양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지만 그래도 10번 중 2~3번은 이것저것 이유를 대서 파양한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분이어서 선한 영향력을 기대했는데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송희준은 2015년 F/W 서울패션위크 모델로 데뷔한 뒤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옴잡이 백혜민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