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품질관리 용이해 소득 증대 견인 전망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루시퍼’가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주=일요신문]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김창윤)는 국내 육성품종 백합인 ‘루시퍼’가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에서 주로 재배되는 백합 ‘조지아’는 꽃 크기가 작고 꽃이 줄기와 직각으로 피기 때문에 절화 포장, 운송과정에서 파손 등 품질 저하 문제가 있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선발된 국내육성 품종 ‘루시퍼’는 자람새가 곧고 줄기 굵기도 적당하고 구부러짐이 없어 유통 중 품질관리가 용이하다고 평가 받는 신품종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국내육성 백합 루시퍼 재배실증 결과, 루시퍼의 품질이 우수하고 상품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월평화훼작목반(반장 윤재근)과 함께 ‘루시퍼’ 품종을 지난해 11월 6일에 정식하여 2021년 3월부터 수확해 저장, 출하 실증을 추진했다.
실증 결과, 줄기 길이 130㎝로 출하 규격인 85㎝를 훨씬 상회했고 비교품종 ‘조지아’보다 10cm 정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줄기가 곧고 꽃송이도 2~3개로 적당해 상품율이 90% 이상이고 꽃잎이 두꺼워 절단 후 수명도 길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일본 수출 부진 등의 어려움 속에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경우 루시퍼 품종의 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