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차세대 연료전지 제품 생산공장을 유치하고 본격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포항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에프씨아이, 에쓰오일㈜, 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이 함께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연료전지 생산공장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태원 ㈜에프씨아이 대표이사, 류열 에쓰오일㈜ 사장,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 생산공장 건립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대량생산 기술개발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해외수출용, 선박용 연료전지 등 응용제품 개발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활용 기업지원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지원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차세대 연료전지 제품 생산공장 건립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수소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수소경제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에프씨아이(FCI, Fuel Cell Innovations)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부지에 2024년까지 600억 원을 들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연간 50㎿ 생산규모로 240명의 신규 고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에프씨아이는 한국과 사우디에서 기술과 자본을 투자한 합작회사로 수소경제 및 탄소순환경제의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이다.
개방형 혁신을 위해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솔리드파워와 한국 및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등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에프씨아이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으며 수소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를 태워서 발전기를 돌리는 기존 발전시설과 달리 연료의 화학반응에서 직접 전기를 얻는 일종의 발전기로 수소경제의 핵심이다.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크기가 작아 주택용, 건물용, 발전사업용으로 활용도가 다양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 산업부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국비사업 최종 선정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신규사업(미래산업창출형)’에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이 신규 국비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총 165억 원(국비 75억, 지방비 90억)의 규모로 흥해읍 포항지식산업센터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플랫폼을 구축될 예정이다.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디지털 디자인 데이터를 이용, 소재를 적층해 3차원 물체를 제조하는 공정을 의미하며 원하는 형태 제품이나 부품을 수직 방향으로 한 층씩 쌓아 올려 제작한다.
이 기술을 의료·바이오기술에 접목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치과를 중심으로 인공관절이나 성형 재료, 기능 복원을 위한 의수와 같은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의료 삽입물, 인공장기, 바이오소재(잉크), 3D 프린팅 가공 방식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술 분야다.
이강덕 시장은 “포스텍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장기 기술을 통해 이미 구축 중인 포항의 바이오 인프라와 연계해 국내 바이오프린팅 거점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사업이 포항의 바이오헬스 분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선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장기의 가장 큰 장점인 반복 재현성과 인체 유사성을 기반으로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동물실험 윤리성 문제를 해결하고 의약품, 백신 및 화장품의 효능 검증 및 시험평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장기 관련 지역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북 거점 3개 기관인 포스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물대체용 인공장기 제작, 생체재료 생산 및 공급, cGMP 생산시설 및 non-GMP 시험평가의 구축·운영 및 기업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체외 생체 모사 모델 제조기술 기반 대체시험평가 사업이 미래의 유망한 기술로 주목받을 것을 예상하고 다년간의 연구용역 준비를 해왔다.
지역 여건에 맞는 과제의 발굴 및 업무 협의, 타 사업과의 연계협력, 지역 경쟁력 제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준비를 통해 지난 1월 경북도 1차 심사 통과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신규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동물대체시험평가를 위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은 “이번 신규사업 선정이 포항시 바이오 프린팅 관련 산업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은 지역 혁신 자원·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혁신 활동을 촉진해 지역 산업 경쟁력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혁신 사업이다.
# 랩센트럴 유치 실무추진단 회의 개최
<포항시 제공>
정부의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방안 발표에 따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랩센트럴 유치를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센트럴 기본계획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으로, 시는 K-바이오 랩센트럴의 지역 유치 세부계획을 수립할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최근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6일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 후속조치로 관련 기관 공동 대응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이날 회의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의 대학 관계자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같은 연구기관 및 지역 내 바이오 기업 대표 등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실무추진단은 지역의 인프라, 연계활용 시설 및 지역 바이오 벤처 현황 등 바이오산업 분야 현황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포항만의 랩센트럴 운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를 활용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 방안을 마련하고 정계·학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와 국회에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랩센트럴 유치는 포항이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늘 모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포항에 K-바이오 랩센트럴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방안을 발표했으며, 사업추진을 위해 이달께 세부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공모를 통해 대상 지역을 선정할 계획으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항은 강소연구개발특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기술기반 바이오벤처 창업 특구를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바이오앱, 네오이뮨텍 등 기술기반 바이오 기업 40여 개가 집적돼 있다.
3·4세대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장비와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원,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 등 R&D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랩센트럴 구축의 최적지다.
특히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대형 제약회사와의 협업체계도 갖췄고 올해는 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체인지업그라운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벤처 입주시설 또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으로 바이오 벤처 창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구조기반 분야의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에서만 가능한 랩센트럴 구축 방안을 마련해 K-바이오 랩센트럴의 지역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 희망을 저축하는 자산형성지원 신규 가입자 모집
포항시는 저소득층의 자산형성과 자립지원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희망키움통장Ⅰ ▲희망키움통장Ⅱ ▲내일키움통장 ▲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가구당 1개의 통장만 개설할 수 있고 각 통장별로 선정된 가입자가 3년간 월 5만 원, 10만 원, 20만 원을 저축한 적립금에 맞춰 정부지원금을 지급한다.
특히 3년 만기 시 정부지원금 전액을 받기 위해서는 통장유형에 따라 수급상황에서 벗어나거나 일정 소득 이상의 근로활동을 유지해야 하며, 가입기간 동안 4회 이상의 교육과 6회 이상의 사례관리 상담 등을 받아야 한다.
‘희망키움통장(Ⅰ)사업’은 근로·사업소득이 소득하한(기준 중위소득 40%의 60%) 이상인 생계·의료 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통장 가입자는 3년 동안 매월 저축하고(5만 원/10만 원) 생계·의료 모두 탈수급 시 근로소득장려금(소득비례, 4인 가구 기준 최대 월 66만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키움통장(Ⅱ)사업’은 근로활동을 하고 있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근로소득장려금 10만 원을 매칭·지원한다. 자립역량교육 4회 및 사례관리 연 2회 이상 이수 시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내일키움통장사업’은 자활근로사업단에 성실(실제 근무일수 월 12일 이상)하게 참여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통장가입자는 3년 동안 매월 저축하고(5만 원/10만 원/20만 원) ▲탈수급 ▲취·창업 ▲자격증 취득 ▲대학교 입·복학 ▲자립역량교육 4회 및 사례관리 연 2회 이상 이수조건을 만족 시 근로장려금 및 키움장려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희망키움통장사업’은 본인의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생계급여 만1 5~39세 수급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가입자에게 근로소득공제금 10만 원(생계급여액 수급시), 근로소득장려금(소득의 45%, 최대 월53만8000원), 민간매칭금(본인저축액 1:1매칭, 최대 2만 원)을 매칭해 준다. 생계급여 탈수급 시 적립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청년저축계좌사업’은 본인의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중위소득 50% 이하(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 또는 차상위 계층가구) 만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지속적인 근로활동, 저축(월 10만 원), 자립역량교육 3회 이수 및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시 근로소득장려금(월 30만 원)을 매칭해 지급한다.
도성현 복지국장은 “자산축적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저소득층에게 근로인센티브형 자산형성 지원을 통해 자산을 축적하고,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첫 모집 때 가입하지 못한 근로하는 저소득층 가구 및 청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