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때부터 교회서 돌봐…통제 어려워 병원 입원, 퇴원 뒤에도 재입원 추진”

지적장애가 있는 B 군을 키우기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지만 나이가 들고 체격이 커지면서 돌발행동이나 외출 시도를 제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목사 C 씨 역시 B 군을 돌보는 데 점차 한계를 느꼈고, 주변에서는 보호시설 등에 보내는 방안을 권유했지만 마땅한 시설을 찾지 못해 계속 교회에서 돌봤다고 한다.
훈육과 돌봄이 점차 어려워지자 교회 측은 B 군을 지적장애와 행동 문제 등을 이유로 약 1년 동안 병원에 입원시켰다. A 씨는 입원 생활을 이어가던 중 B 군의 상태가 좋지 않아 약 1년 만에 퇴원시켰다고 말했다. 그 뒤로 B 군은 다시 교회에서 생활했지만 돌봄 부담이 계속 커졌고, 사건이 발생한 이달에도 정신병원 재입원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B 군이 올해 초 정신병원을 퇴원한 뒤 외조모 D 씨도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D 씨는 별도의 주소지를 두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을 하지 않는 아침과 저녁 시간 등을 중심으로 교회에 머물며 B 군과 함께 지냈다고 했다. 목사 C 씨가 주로 B 군을 돌봤고, D 씨가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는 함께 아이를 살피는 식이었다는 설명이다. A 씨는 B 군을 혼자 두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목사 C 씨 역시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건 직전에도 B 군이 계속 밖으로 나가려 해 제지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A 씨는 평소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귀가해 폭행 등 낮 동안 교회 안에서 벌어진 구체적인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B 군이 고열 증세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8월 5일에도 저녁에 교회로 돌아온 뒤에야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최근 B 군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다.
다음은 A 씨와의 일문일답.
―과거 남녀 학생들이 교회에서 함께 혼숙했다는 주민 증언도 있는데.
“예전에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 중 대학생 등 청년들이 있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교회 활동을 했을 뿐 교회에서 미성년자를 데리고 공동생활을 한 적은 없다. 청년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본인들이 좋아서 교회에 왔다 갔다 한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 다니지 않는다.”
―교회가 외부와 단절된 채 폐쇄적으로 운영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었고, 교회가 교인들의 생활을 통제한 적도 없다. 교회가 소속된 교단은 따로 있고,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상한 단체나 사이비 종교는 아니다. 실제 운영은 일반 교회와 다르지 않았다.”
―교회와 붙어 있는 원룸 건물이 교회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관련 없는 건물이다. 과거 두 건물이 한꺼번에 지어져 외관이 비슷할 뿐이다. 입주 시기도 1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B 군 외에 다른 아이들도 교회에서 함께 생활했나.
“교회에서 미성년 아이들을 여러 명 데리고 키웠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B 군 외에 다른 미성년 아동을 맡아서 키운 적은 없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