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측 “2주간 3373명 탈당 후 지지”…추경호 측 “검증 없는 수치로 가짜뉴스 선동”
김부겸 후보 캠프는 최근 약 2주 동안 국민의힘 당원 3373명이 탈당해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6일 347명, 10일 1325명, 17일 군위지역 당원 1701명이 순차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김부겸 캠프도 곧장 맞받았다. 백수범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대규모 연쇄 탈당 사태를 바라보는 추 후보 캠프의 현실 인식이 안타깝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탈당자 상당수가 책임당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민주당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실제 탈당 규모가 캠프 주장과 일치하는지, 또 탈당이 곧바로 김 후보 지지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김부겸 캠프가 언급한 1·2차 탈당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탈당서를 접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 전후로 당원 탈당이 발생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현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3차 탈당의 경우 일부 탈당서가 접수됐지만, 나머지 사례는 확인이 필요하며 탈당 사유 역시 개인적 판단인지 특정 후보 지지 목적 때문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당 탈당은 통상 본인 서명이 담긴 탈당서가 관할 시도당에 접수돼야 최종 처리된다.
추경호 캠프는 (김부겸 캠프가 제시한) 탈당자 수에 대해 검증이 부족하다고 재차 반박했다. 최은석 대변인은 1·2차 집단 탈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3차 역시 대리 접수된 탈당서가 있어 실제 본인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숫자로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정치적 공세를 넘어 가짜뉴스로 지역 민심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후보 측 백수범 대변인은 “1, 2, 3차까지 국힘을 탈당하고 민주당 김부겸을 지지한 것까지 확인이 된 상태”라며 “아직 탈당서를 국힘 대구시당에 안 낸 분이 있다. 현재 탈당서를 제출한 인원과 제출하지 않은 인원까지 현재 상황을 다 확인했으며,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평을 낸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쌓인 내부 갈등과 맞물려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공천 후유증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