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연구원, 종자 14만 마리 마을어장 5개소에 방류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생산한 오분자기 종자 14만 마리를 도내 마을어장에 방류한다./사진=해양수산연구원 제공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은 해녀의 주 소득원인 오분자기의 자원회복을 위해 자체 생산한 오분자기 종자 14만 마리를 도내 마을어장 5개소에 방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오분자기는 지난해 6월부터 종자생산에 착수해 1년 정도 사육한 종자로 현재 2㎝ 이상으로 성장한 상태다.
제주의 대표적 지역 특산 품종인 오분자기가 최근 수온 상승과 함께 연안 암반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달라붙는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분자기 생산량은 2010년 13.9t에서 점차적으로 감소해 2019년에는 3t이 생산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오분자기 자원회복 유도를 위해 매년 오분자기 종자를 생산해 연안에 방류하고 있다.
연구원은 최근 마을어장에서 어획된 오분자기의 약 50% 이상은 방류한 종자로 조사되고 있어 지속적인 자원조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분자기 방류 초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방류 기법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고형범 원장은 “앞으로도 오분자기 자원조성과 방류효과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