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형 방역대책 실행, 취약시설 집중 방역” 지시
사진=원희룡 지사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모두 2322건의 코로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2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2월과 비교해 볼 때 역대 다섯 번째 수치다.
최근 확산세에는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감염병 취약시설과 대학, 초.중.고교 등에서 감염과 전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려를 높게 한다.
실제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제주대학교 학생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 13명이 추가,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지사는 11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방역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확진자 발생 동향 보고를 시작으로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과 장소 △기존 확진자 방문 체류 사례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지역 방역 대책들이 중점 논의됐다.
원 지사는 “최근 확진자 대다수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고 특히 노래방과 PC방, 호프집에서집중적으로 감염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제, “밀폐, 밀접, 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소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제주의 특성과 확진자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위험도를 반영한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각 분야별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에서의 체류 등 각 부서별로 방역 위협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현장에 대해서 강력한 계도 활동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