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거리환경 개선 추진...주민의견 수렴한 수원역 주변 상권 활성화 ‘기대’
수원역 매산로 테마거리 거리환경 개선사업으로 정비되는 수원역 광장 구상도./사진=수원시
[일요신문] 수원시가 ‘매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역 주변 거리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매산로 테마거리와 이면도로 골목들을 새단장해 매산로 일대의 활성화를 노린다.
수원역 11번 출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매산로 테마거리는 수원역 주도로변 입구에 있는 ‘수원역 광장’부터 시작된다.
현재 수원역 광장에는 무대 시설이 조성돼 있지만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각종 쓰레기가 거리로 나와 있고, 적치물들이 쌓여 경관이 저해되는 것은 물론 거리노숙인들이 이 장소에서 음주를 해 보행자들의 미관을 찌푸리게 하기 일쑤다.
또 테마거리 중간에 위치한 중앙광장도 무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지만 복잡한 거리형 등으로 다수의 시민이 마음껏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두 광장의 바닥을 정비하고 조형물 등을 설치해 밝은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한다.
수원역 광장에는 열주형 조명과 바닥에 디자인을 가미해 야간에도 안전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사용되도록 유도한다.
테마거리 진입부에는 상징게이트를 만든다. 간결한 구조물로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시인성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디자인으로 설치해 매산로 테마거리의 상징물화 한다는 계획이다. 매산로 북측 구역은 수원역이라는 큰 강점을 가진 곳이지만 테마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노후화가 심각하다.
중심거리에서 몇 걸음만 골목으로 들어가도 훼손된 보도블럭이 쉽게 눈에 띄어 보행이 불편하고, 오래된 건물의 배관 및 환기시설이 그대로 노출돼 위험하기까지 하다. 골목마다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고,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적치된 경우도 많아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시는 골목 입구에 조명을 설치해 인지성을 강화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가려진 코너 골목에는 반사패널을 설치해 시각적 개방감과 범죄 예방 효과도 노린다. 이번에 정비되는 이면도로는 총 830m다.
매산로에서 테마거리로 연결되는 연계골목(190m)도 정비한다. 큰 길로 연결되는 골목길이지만 무척 협소해 대낮에도 발을 들이기가 꺼려질 정도인 이 곳에 상징게이트를 설치해 테마거리 진입부임을 알 수 있도록 하고 바닥도 개선한다.
‘수원역 지하도상가 보행환경 개선 사업’으로 수원역 11번 출구 내·외부를 ‘이용자 친화 공간’으로 개선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개 출구 사이 계단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오른 뒤 이용해야 하는 에스컬레이터를 각각 이전 설치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야간 보행안전 강화와 골목 진입 상징화, 공간환경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돼 경관을 고려한 유연한 공간계획이 수립됐다.
이를 위해 수원역 역세권 상권을 되살리고 주거지로서의 환경도 개선해 원도심의 활력을 회복한다는 목표로 매산로 테마거리 상인회와 수원역 지하상가 상인회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5월 사업에 착수한 이후 현장답사와 5차에 걸친 주민면담 및 4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최종 계획이 수립됐다.
사각지대 및 슬럼화된 3개소에 방범CCTV 13대를 설치했으며, 사업구역 내 13개소에 프리 와이파이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수원역 주변 거리환경 개선사업으로 매산로 테마거리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기우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수원역 주변과 매산로 테마거리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화려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낙후된 부분들이 많은 곳”이라며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 매산로 테마거리가 이번 개선사업으로 유연한 공간이 되면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