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미농가 천적활용 해충방제 및 육성장미 평가회’ 개최
사진=고양시
[일요신문] 고양시는 지난 17일 ‘장미농가 천적활용 해충방제 및 육성장미 평가회’를 원당화훼단지 탁석오 장미재배 농가에서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 이재준 고양시장,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장, 원당농협조합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장미재배농가 20명 등이 참석했다.
평가회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한 ‘뿌리이리응애’(총채벌레 번데기 천적)를 활용한 총채벌레의 방제 효과와 시에서 육성한 장미품종에 대한 품평이 진행됐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뿌리이리응애’를 생산해 지난 2월부터 관내 장미 농가에 공급해 왔다. 장미 재배에 문제가 되는 총채벌레의 경우 퇴치제로 화학 약제를 주로 썼지만, 이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이번 평가회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해당 천적을 사용한 농가 대부분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봄철 골치 덩어리인 총채벌레를 방제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새롭게 대량 증식에 성공한 총채벌레 알, 약충의 천적인 ‘오이이리응애’에 대해 소개했고 재배 중인 장미에 천적을 매달아보는 시연도 진행했다.
이어 열린 장미 품평회에서는 주황색의 절화 품질이 우수한 장미 ‘홀란디아 (Hollandia)’등 10개 품종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스프레이 장미’ 2계통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처음 선보인 ‘스프레이 계통의 장미’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추후 품종을 출원하면 시범재배·홍보를 통해 농가에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시화가 장미인 만큼 고양 장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품종 개발 육성과 천적 등을 이용한 친환경 장미 생산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장미 국산화를 통한 로열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고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왔다.
올해는 ‘장미 신품종 육성 테스트 베드’ 사업을 신규로 실시해 시 육성장미의 보급을 위한 대표 장미 농가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실증에 적합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는 품종을 조기에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