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역수칙 위반한 선상 카페 적발

‘SNS로 손님 모집’ 50명가량 마스크 미착용한 채로 춤춰…업주는 형사처벌 예정

[일요신문] 서울시는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업소 대상 심야 긴급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 거리두기 수칙을 어긴 선상 카페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0일 오전 서울시청 안전 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4차 대유행 관련 긴급 구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강 선상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되며 약 50명의 고객들이 테이블에 착석하지 않고, 서로 모여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로 춤을 추다가 적발됐다.

SNS상 해당 카페는 팔로워 약 7000명을 거느린 핫플레이스였다. SNS상에 DJ, 파티영상 등을 게시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끈 후 SNS 메시지를 통해 예약손님을 받았다.

서울시는 해당 선상 카페가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한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관을 해당 업소에 잠입시켜 업주가 고객들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용인하고 영업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선상 카페는 클럽과 유사하게 입장 시부터 음악소리가 크게 울렸다. 일부 손님들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또 손님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상태가 대다수였다. 4~5명은 케이크를 들고 축하파티를 하고 있었다.

파티가 고조되어 가는 시점에 합동 단속반이 영업현장을 진입하자 선상 카페의 관리자들은 그제야 음악을 끄고 급히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소리를 질렀다.

단속반은 진입 직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손님 약 25명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업주에게는 식품위생법 상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으로 형사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