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우체국,“정성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다”

김천우체국 집배원 이응욱씨가 우편물 배달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김서업 기자)

[김천=일요신문] 경북 김천우체국(국장 김완섭) 집배원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민신문고에 '칭찬합니다"란 제목의 민원이 올라왔다. 김천 시민이 김천우체국 이응욱(26세) 집배원에 대해서 “시골에 엄마가 잘 몰라도 설명을 잘해 주시고,항상 기분 좋은 얼굴과 목소리로 오시고 ,어른들이 약속을 금방 잊어버려 다음날 와달라고 해도 웃으면서 짜증한 번 안내고 이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4월에도 우체국콜센터 민원에 한 김천시민이 “김천의 법원 판사께 탄원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는데, 주소가 잘못되어  반송될 서류를 이모 집배원이 민원인에게 전화하는 등 신경을 써 재판에 문제가 없도록 처리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국민신문고에 “ 서울에 사는 딸이 고향인 김천에 거주하는 85세의 어머니께 장조림과 냉동고등어 등 반찬을 얼음팩으로 포장해 택배로 보냈는데, 녹을까봐 김천우체국에 전화를 했더니 집배원이 녹지 않도록 냉장고에 보관해 배달해 줘서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김천우체국 집배원을 칭찬하는 글 (사진=국민신문고 캡처)

이외에도 국민신문고에는 김천혁신도시 아파트에서 무거운 침대를 엘리베이트로 옮기는 것을 집배원이 도와줘서 고맙다는 글과,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기분좋은 에너지를 줘서 고맙다“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김천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지례면에서는 홀로 컨테이너에서 거주하는 75세 할머니의 수도 계량기를 집배원이 부품을 직접 사와서 고쳐줬다는 내용이 지역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집배원은 기술이 서툴러서 유튜브를 통해 기술을 익히면서 각종 설비와 문짝 방충망등을 보수해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국민신문고'의 칭찬 집배원인 이응욱씨가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사진=김서업 기자)

한편 김천우체국(국장 김완섭)에서는 경북소방본부와 재난예방 ‘미리알리오’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실정에 밝은 집배원이 일상업무중 배달지역의 각종 사고 위험 발견시 119에 신고하고 초동조치를 하는 등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문선경 김천우체국 영업과장은 "김 국장님이 부임 후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함께 대민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업 대구/경북 기자 [e-mail]